롯데손보, 작년 순이익 272억원…당국 가이드라인에 91% 급감
기사 작성일 : 2025-02-13 19:00:18

롯데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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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새롬 기자 = 롯데손해보험[000400]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한 결과 실적이 급감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당기 순이익이 272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0%, 91.5%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이 1천78억원, 당기 순이익이 844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 해지가 많을 것으로 가정해서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렸다고 보고 작년 11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당국은 해지율 산출시 이번 연말 결산부터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원칙모형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무·저해지 보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손보는 실적 충격을 피하기 위해 예외 모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제도로 인한 일시적인 순익 감소 효과는 약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롯데손해보험은 "가이드라인 효과를 배제하면 연간 순이익이 1천억원 수준을 상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지율 가정이 변경되면서 롯데손보의 작년 말 보험계약마진(CSM)는 2조3천20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2% 감소했다.

작년 투자영업실적은 구조화채권 등 금리부자산의 일시적 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1천46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부터 수시검사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이드라인 관련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원칙 모형 대신 예외 모형 적용을 검토한 것에 대해서도 적정한 산출 기준이 적용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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