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헌법재판관 입장에 인사하고 있다. 2025.2.13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진 오규진 기자 =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을 추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의 속도 조절을 주문했고, 야당은 위법의 증거가 쌓여 있다며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와 통화에서 "횟수도 횟수지만 지금까지 피청구인의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며 "헌법재판소는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방어권을 보장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측의 증인 신청을 기각하고 증인신문 시간을 제한한 점과 관련해서도 "말이 되지 않는다. 너무 과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식 논평을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다음 주 안에 모든 변론 절차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3월 초에 탄핵 심판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파면으로 대한민국 정상화를 앞당겨달라"면서 빠르게 결론을 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8일 9차 변론을 열어 서면증거를 조사하고 국회와 윤 대통령 양쪽의 입장을 2시간씩 듣기로 했다.

변론 기일을 더 지정할지, 언제 변론을 종결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