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1·은2 '전종목 메달' 한국 컬링…최초 올림픽 金 목표
기사 작성일 : 2025-02-14 18:00:46

하얼빈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팀'5G'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김민지(왼쪽부터), 설예은, 김은지, 김수지, 설예지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25.2.14

(하얼빈= 설하은 기자 = 한국 컬링 대표팀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여자부)와 은메달 2개(남자부, 믹스더블)로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며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망을 밝혔다.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린 여자 대표팀은 그야말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내고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고, 한국의 동계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2017 삿포로)에 기여했다.

또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여자 대표팀은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여자 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이다.


아쉬움에 눈물 훔치는 김은빈과 표정민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우리나라 대표팀 김은빈과 표정민이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2.14

남자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의성군청 역시 여자 대표팀처럼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으나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 선수로 팀을 짠 필리핀의 관록에 막혔다.

팀 전원이 2001∼2003년생으로 구성된 국내 남자 막내 실업팀 의성군청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의성BTS'엔 BTS처럼 세계를 호령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다.

의성BTS는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필리핀을 6-1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4전 전승으로 오른 준결승에서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에서는 필리핀을 상대로 고전하다가 6엔드에서 균형을 맞추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비록 시상대 정상에 서진 못했으나 큰 대회를 통해 귀중한 경험을 쌓은 의성BTS는 오는 3∼4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다.

남자 컬링은 올림픽을 밟기만 해도 역사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8 평창 대회가 유일무이한 올림픽 출전 기록(7위)이다.


김경애-성지훈, 은메달 획득


(하얼빈= 박동주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경애-성지훈이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5.2.8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 역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팀 킴' 강릉시청의 서드로 활약하는 김경애는 이번 대회엔 절친한 후배 성지훈과 팀을 이뤄 믹스더블에 도전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믹스더블에서 둘은 접전 끝에 일본에 한 점 차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경애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더욱 성장할 김경애-성지훈 조를 기대케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