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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7일 서울 중구에서 체코 산업통상부 소관 기관인 체코 투자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체코 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루카쉬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일정을 계기로 진행됐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는 지난해 7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원전 분야는 물론 첨단 제조산업 전 분야에서 체코와 경제·산업 협력을 긴밀히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과 체코 측의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다음 달로 다가온 만큼, 양국 주요 수출 기관이 본격적인 경제 협력 논의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코트라와 체코 투자청은 한국과 체코 기업의 투자·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화영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장관급 공급망·에너지 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17

아울러 코트라와 체코 투자청은 대한상공회의소, 주한체코대사관과 함께 '한·체코 투자·비즈니스 콘퍼런스'도 공동 개최했다.

한국과 체코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콘퍼런스에서 체코 측은 현지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한국 측은 체코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 사례를 공유했다.

코트라는 다음 달 코트라 유럽 지역 무역·투자 확대 전략회의를 체코 프라하에서 열고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포뷰티'(For Beauty) 전시회와 연계해 'K뷰티 비즈니스 상담회'(4월), 체코 유통망과 협력한 K푸드 판촉전(5월), 의료 사절단 파견(6월) 등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반기에는 원전과 K그리드 중심의 전력기자재협력,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