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병설유치원 60%, 정원 절반도 못 채워
기사 작성일 : 2025-02-17 15:00:33

강철호 부산시의원


[부산시의회 제공]

(부산= 오수희 기자 = 부산에 있는 병설 유치원 10곳 중 6곳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강철호 의원(동1)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유치원은 모두 375곳(휴원 23곳 포함)이다.

공립유치원이 136곳인데, 단설이 33곳, 병설이 103곳이다. 사립유치원은 239곳이다.

10년 전만 해도 매년 2만명을 넘어섰던 신입 원아 수는 지난해 1만3천815명으로 급감했다.

원아 수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사립 유치원은 2010년 312곳에서 73곳이 감소했지만, 공립유치원은 2010년 61곳에서 되레 75곳이 더 설립됐다.

강 의원이 부산시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병설 유치원의 평균 충원율은 50.6%로, 사립유치원 충원율(82.7%)과 공립 단설유치원 충원율(79.9%)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기준 병설 유치원의 60.2%는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지만, '50% 미만 충원율'을 기록한 사립 유치원이나 공립 단설유치원은 10% 안팎에 그쳤다.

강 의원은 "모든 사립유치원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공립유치원은 절반 정도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연간 평균 방학 일수가 사립유치원은 28일이었지만 공립유치원은 95일이었다"면서 "시 교육청이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도록 공립유치원 운영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과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병설 유치원은 운영실태를 분석해 통·폐원하는 등 재구조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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