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구 中국적' 발언 김문수, 국무위원 자격없어…사퇴하라"
기사 작성일 : 2025-02-17 17:00:01

시민 단체가 연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 의원


[ 자료사진]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에 대해 "중국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 "대한민국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애국열사, 순국선열을 욕되게 하고 사과마저 거부하고 있으니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며 "김 장관은 선조들과 애국열사, 순국선열께 더는 죄를 짓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장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며 "김 장관은 작년 대정부질문 당시 일제강점기의 우리 선조들이 일본인이었다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으로 바꾸고 애국열사와 순국선열의 국적은 중국으로 바꿔버리다니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김구 선생의 증손인 민주당 김용만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는 대한민국 장관은커녕 국민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할아버지께서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실 소리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지하에서 통곡할 역대급 망언"이라며 "당신이 서 있는 이 대한민국, 당신의 장관직, 그 모든 것이 선열들의 피와 희생으로 세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어떻게 중국 국적을 가질 수 있단 말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장관이라는 자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제 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는 민주당 최민희 의원 질문에 "안중근 의사는 조선 국적이고,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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