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엄해제 불참' 발언 권영세에 "황당…내란수괴와 한몸"
기사 작성일 : 2025-02-17 18:00:07

브리핑하는 한민수 대변인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전담 특위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이 구속수감 중인 이진우·여인형 접견" 등이 확인됐다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5.2.9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 결의안 의결을 두고 "제가 국회 현장에 있었어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동조를 넘어 아예 내란 수괴와 한 몸이 되려고 하다니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계엄 당일 표결에 불참했는데 국회에 있었다면 참여했겠나'라는 물음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덮어놓고 야당과 똑같이 하는 것은 여당의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윤석열의 계엄 선포와 포고문 내용을 보고도 판단이 서지 않나"라며 "아니면 12·3 계엄이 정당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다"며 "다른 말로 하면 여당으로서 할 일은 '계엄 유지', 즉 내란에 동조하는 일이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란 수괴와 공범들 사이에 '국회의원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와 같은 명령이 오간 상황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그런데 어떻게 공당의 대표가 국민 앞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행태가 점점 정상의 범주를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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