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내년 상반기 고성능GPU 2만장 확충…AI학과 무상교육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18 18:00:09

안철수 의원 발언


박동주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2.18

홍지인 김정진 기자 = 정부와 국민의힘은 18일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장비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인재 육성 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AI 경쟁력 강화 협의회에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당정은 우선 국가 AI 인프라 조기 확충, 관련 연구 개발 환경 및 컴퓨팅 생태계 전반에 성장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민관 협력으로 연내 고성능 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일찍 개시하도록 하고, 기존 2천장이던 최첨단 GPU 보유량을 내년 상반기까지 2만장으로 10배 늘려 기업과 연구계가 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성능 GPU 확보 계획과 관련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올해에는 아무래도 (엔비디아의) H200 위주가 될 것 같다. (엔비디아의) B200이 안정화되면 B200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예산이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엔비디아 쪽과 접촉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렇게 구축한 AI 인프라로 우리나라 자체 AI 기반 모델 10개가 오픈AI의 GPT 등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는 AI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주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해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의 세부 추진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AI를 비롯해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기술 학과 대학생들에게 획기적인 장학제도를 도입할 것과 중장기적으로 무상교육 실현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교육 당국과 협의가 전제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국내 교육기관에서 졸업 후에 국내 산업에 봉사한다는 전제하에 무상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서도 AI 역량 강화 관련 항목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지난해에 여야가 극심한 정쟁 속에서도 과방위에서 합의했던 AI 인프라 확충 예산의 증액 규모는 1조2천억원"이라며 "여기에 8천억을 더한 2조원 정도의 GPU 및 AI 인프라 확충 강화 예산에 정부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규정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도 당부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고동진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40년 일하면서 15년을 개발을 해 봤는데 개발 업무를 주당 시간으로 정한다는 게 개발을 안 해본 사람들의 발상"이라며 "연구개발 직군 중 5% 정도 되는 인력에 대해서 예외를 허용하자는 건데 빠른 시간 내에 법안소위를 열어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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