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위험 선호 2010년 이후 최고"
기사 작성일 : 2025-02-19 10:00:59

황정우 기자 = 펀드매니저들의 위험 선호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7~13일 총 4천10억달러(약 57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1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현재 현금 비중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34%로 파악됐다.

세계 주식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최선호 자산이 된 가운데 응답자의 34%가 올해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세계 주식을 꼽았다.

MSCI ACWI(세계 주식 지수)는 지난 2022년 저점으로부터 60% 넘게 오른 상태다. 인공지능(AI) 붐과 미국 경기후퇴 우려 약화 등이 세계 주식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89%는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비율은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9포인트(0.25%) 상승한 6,129.62에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블룸버그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도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올해의 경우 유로스톡스500 지수가 나스닥100 지수를 수익률에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 급등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100 지수는 5% 상승했다.

현금 보유 비중, 주식 비중,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등을 종합한 전체 투자자 심리는 6.1에서 6.4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기록한 '거품' 수준보다는 낮다.

전 세계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선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52%가 연착륙을 예상했다. 36%는 경기침체 없음을, 6%는 경착륙을 각각 예상했다.

또한 펀드매니저들은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경우 58%는 금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5%는 미 달러화, 9%는 미 국채 30년물을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77%가 올해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예측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뉴욕증권거래소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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