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와 공동인터뷰 "그도 이해충돌 원치 않을것" 옹호
기사 작성일 : 2025-02-19 15:00:59

머스크(왼쪽)와 트럼프(오른쪽)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업무 중 이해충돌이 생긴다면 그가 업무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의 보수성향 언론인 숀 해너티가 진행한 머스크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해충돌이 생긴다면 당신(머스크)은 (업무에) 관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공동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고 머스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머스크는 "나는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요청한 것이 없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관련 이야기를 하는 도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는 곳에서 올바른 일을 하라'고 했고, 머스크는 삭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마 그렇게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보조금을 줄이면 더 잘할지도 모른다. 그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는 자신이 더 좋은 제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이 마련된다면 그는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내내 머스크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모든 사업가를 알고 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똑똑한 사람, 운 좋은 사람을 모두 안다"며 "이 사람(머스크)은 아주 똑똑하고 훌륭하다. 과학적 상상력도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또 "나는 이 상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머스크는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예산을 들여다보면서 얼마 정도의 사기와 남용, 부패를 밝혀낼 것인지를 묻자 "전반적인 목표는 적자에서 1조 달러를 빼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도 과소비하면 파산할 수 있다. 막대한 낭비가 연간 2조 달러의 적자를 야기하고 있으며,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적자를) 물려받았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돌아왔다"며 최근 미국 내 물가가 치솟은 것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나는 취임한 지 2주 반밖에 되지 않았다. 정권 교체기였다"며 "그들은 누구도 써보지 못한 돈을 썼다. 그들은 9조 달러를 창밖으로 던져버렸고, 이 돈을 '그린 뉴스캠'(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인 '그린 뉴딜'을 사기라고 주장하는 말)에 썼다"며 인플레이션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렸다.

한편,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소유하기도 한 머스크는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기체 결함 탓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남겨져 있는 우주비행사 2명에 대해 "그들을 귀환시키는 데 약 4주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연기됐던 우주비행사의 귀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들은 정치적 이유로 저 위에 남겨져 있는데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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