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주 핵잠 도입 추진에 "미국 핵몽둥이는 통할 수 없다"
기사 작성일 : 2025-02-20 07:00:01

"호주, 2030년대 초까지 미국 핵잠수함 3척 구입" (CG)


[TV 제공]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해 미국으로부터 호주가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데 대해 반발하는 등 연일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논평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몽둥이는 절대로 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6면에도 실렸다.

통신은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이 "결코 단순한 금전거래가 아니라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또 하나의 핵동맹의 본격적인 가동"이라며 "가뜩이나 불안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치군사적환경을 더욱 악화에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기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일한의 3자 핵동맹이라는 위협적인 실체가 현존하는 조건에서 '오커스'라는 또 하나의 핵동맹이 자기 구도를 완전히 갖춘다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적수'들에 대한 핵포위망을 다층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지역의 핵국가들을 패권수립의 걸림돌로 보고 어떻게 하나 제거하지 못해 모지름을 쓰는 미국이 침략적인 군사블럭들의 동시적인 공격목표를 과연 어디에 정하겠는가 하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기어이 핵구름을 몰아오려는 군사적모험주의행위가 어떤 후과를 가져오겠는가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연일 비난하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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