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호주, 핵잠수함 프로그램 위한 양자협정 협상 착수
기사 작성일 : 2024-09-27 06:00:57

왼쪽부터 호주, 영국, 미국 국방장관


[AFP ]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호주가 핵잠수함 프로그램 양자 협정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영국 PA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의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스 부총리와 나는 오커스 협력에 대한 법적 구속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양자 협정에 대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제법이 존중되는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며 수십년간 지속될 방위 동맹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호주는 공동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인 'SSN-오커스'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대 후반 영국에서, 2040년 초반 호주 해군에서 핵추진 잠수함대 운용이 예상된다.

힐리 장관은 영국이 이미 호주 해군 250명을 대상으로 핵추진 잠수함의 운용, 유지, 통제를 훈련해 왔으며, 향후 훈련 대상을 수백 명 더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미국산 대잠 초계기 P-8A에 영국산 스팅레이 어뢰를 탑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힐리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영국 스톰섀도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용할지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한 전력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이득"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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