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필리핀과 총 20억불 EDCF 사업 추진…역대 최대
기사 작성일 : 2024-10-07 15:00:17

한·필리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및 PGN 해상교량 사업 MOU


(마닐라= 진성철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랄프 렉토 필리핀 재무부 장관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한·필리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및 PGN 해상교량 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7

(세종= 박원희 기자 = 정부가 필리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랄프 렉토 필리핀 재무부 장관과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사업' 및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PGN) 해상교량 건설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필리핀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합의다.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사업은 마닐라 인근에 있는 라구나호 서안을 따라 총 37.5㎞의 고가도로·제방 등을 만드는 사업이다. EDCF는 사업 전체 구간 중 1구간(7.9㎞)에 9억500만달러를 지원한다.

PGN 사업은 필리핀 중부에 있는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 세 섬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EDCF는 파나이와 귀마라스를 잇는 13㎞의 교량 건설에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두 사업은 EDCF 최초로 10억달러 상당의 대형 사업들로, 사업 규모 면으로 각각 역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크다.

정부는 두 사업으로 교통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성장 잠재력 제고, 관광산업 발전, 지역주민 생활수준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 사업은 시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한정되는 경쟁입찰로 진행돼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최 부총리와 렉토 장관은 사마르 해안도로 2차 사업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교량 두 개 신설과 도로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규모는 1억1천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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