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대-반기문재단, 아태지역 지속 가능 콘퍼런스 개최
기사 작성일 : 2024-10-11 08:00:5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기조연설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콘퍼런스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Trans-Pacific Sustainability Dialogue)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 10. 11.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스탠퍼드대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은 10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에서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한 콘퍼런스 '환태평양 지속 가능성 대화'를 개최했다.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소장 신기욱 교수)와 반기문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화여대·외교부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은미 이대 총장,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 등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학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환태평양 지속 가능성 대화'는 반 전 총장 재임 때인 2015년 유엔이 채택한 '2030 지속 가능 개발 아젠다'를 달성하는 데 있어 아태 지역에서의 진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마련됐다.

2022년 '기후 변화'와 2023년 '에너지 안보'에 이어 '산업, 혁신 그리고 인프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7가지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의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신속한 이행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SDG는 빈곤 퇴치, 기아 극복, 양성 평등, 산업, 혁신, 기후 변화 대응, 청정 에너지 등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담고 있다.

반 전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전쟁 등으로 "2030년까지 SDG 달성을 위한 이행 과정이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며 지난달 22∼23일 유엔 미래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지속가능개발을 위해 합의한 내용을 잘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정상회의에서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의 해결 방향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또 "자연은 더 이상 인간의 정복 대상이 아니라 함께해야 할 공존의 주체"라며 자연을 인격체로 존중할 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개도국이 혼자 힘으로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개도국들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도 당부했다.

신기욱 쇼렌스틴연구소 소장은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해 협력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는 동남아나 중국 등에서 행사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는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한국에서 열렸고, 올해는 한국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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