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미국서 '늑장 리콜'에 2천320억원 과징금 폭탄
기사 작성일 : 2024-11-15 13:01:02

문관현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미국에서 후방 카메라 결함이 있는 차량을 제때 리콜하지 않은 문제로 최대 1억6천500만 달러(약 2천32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포드가 후방 카메라 결함이 있는 차량의 리콜을 너무 느리게 진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NHTSA가 부과한 과징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액수로, 포드는 과징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드차 로고


[ 자료사진]

소피 슐먼 NHTSA 부국장은 성명에서 "제조업체가 미국 대중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연방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NHTSA는 제조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020년 후방 카메라 결함과 관련해 픽업트럭, SUV, 밴 등 6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포드의 리콜 과정을 둘러싸고 NHTSA가 조사에 나선 지 3년 만에 나온 것이다.

후방 카메라 결함으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NHTSA는 리콜 조치의 적시성과 범위, 보고 요건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포드는 NHTSA가 부과한 1억6천500만 달러의 과징금 중 6천500만 달러는 즉시 내야 한다. 과징금 중 5천500만 달러는 포드가 명령을 이행했는지 NHTSA가 판단할 때까지 유보된다.

포드는 또 나머지 과징금 4천500만달러는 안전 자료 분석시스템 개발 등에 써야 한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안전과 규정 준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시카고의 포드자동차 공장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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