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변협 회장선거 20년만에 경선…하재욱·김철수 변호사 출마
기사 작성일 : 2024-11-27 20:01:10

제58대 광주지방변호사회장 후보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하재욱 변호사, 김철수 변호사[각 후보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박철홍 기자 = 광주지방변호사협회장 선거가 20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광주변협은 27일 회장 1인과 감사 2인 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결과, 제58대 회장 후보에 하재욱(52·사법연수원 30기), 김철수(47·변호사시험 1회) 등 2명(기호순) 변호사가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에는 장은백(변시 4회), 송지현(변시 1회), 정철진(변시 4회), 권오성(연수원 33기) 등 4명(기호순)이 후보 등록했다.

광주변협이 1948년 출범 이래로 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치른 것은 1998년(제44대)과 2004년(제48대) 단 두 차례뿐으로, 20년 만에 경선으로 회장을 뽑게 됐다.

광주변협은 그동안 1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찬반 투표 방식으로 후보를 뽑는 방식이 이어졌지만, 이번 선거에는 하 변호사 출마에 김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검찰 출신인 하 변호사는 네트워크 로펌(법무법인)에서 활동하다 최근 개인 사무소를 열었고 57대 광주변협 1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변호사는 기자로 활동하다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변시 1회 출신 변호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57대 광주변협 공보이사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네트워크 로펌 출신 전관 대 변호사 시험(로스쿨) 1회의 대결로 압축해 평가하기도 한다.

하 변호사는 "과감한 추진, 공정한 기회, 경청과 공감으로 함께 더 큰 광주지방변호사회를 만들겠다"며 배상보험 지원, 청년·여성 변호사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회원 600명 시대에 네트워크 로펌이 지역 변호사를 위협하는 등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는 현실에 맞서겠다"며 무분별한 광고 규제, 광주 변호사회 포럼 창설 등을 약속했다.

이번 광주변협 회장 및 감사 선출 선거는 오는 12월 9일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회장 등 임원의 임기는 2년이며, 내년 1월 21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임원진이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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