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동민]

(창원= 김동민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6일 경남 일부 학교에서도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남지역 교육공무직 1만3천275명 중 1천97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율은 14.9％로, 지난 3월 파업 참여율 20.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파업은 주로 급식과 돌봄 분야에서 이뤄졌다.

급식은 전체 급식학교 1천37곳 중 767곳이 정상 운영됐고, 237곳이 빵이나 우유, 도시락 등 대체 급식을 진행했다.

33개 학교는 학사 일정을 조정해 급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빵 2개와 주스가 점심으로 나왔다. 빵이 모자란 학생을 위해서 밥과 김 등의 점심이 별도 마련되기도 했다.

한 5학년 학생은 "오늘 원래대로라면 치킨이 나오는 날인데 빵을 먹게 됐다"고 우울해했다.

돌봄 분야는 초등의 경우 돌봄 전담사 972명 중 111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유치원 돌봄 전담사는 전체 181명 중 141명이 참여했다.

교육공무직 경남지부 300여명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열고 기본급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교육공무직 총파업 대회에는 경남에서 약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급식과 돌봄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국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와 임금 교섭이 4개월 넘게 타결되지 않자 총파업을 선언했다.

[촬영 김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