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탄핵" 강원서 비상계엄 규탄 대학생·교사 시국선언
기사 작성일 : 2024-12-11 16:00:01

춘천교대 학생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 그려내자"


(춘천= 강태현 기자 = 11일 오후 강원 춘천교육대학교 집현관 삼거리에서 춘천교대 총학생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1

(춘천·속초= 강태현 류호준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강원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춘천교육대학교 총학생회는 11일 교내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할 의무를 진 대통령이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을 동원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계엄은 일시적으로 해제됐지만 우리는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두 눈으로 분명히 목격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예비 교사로서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슴에 지녀야 할 교육자의 사명이 있고 아이들에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끄럼 없이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탄핵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시국선언 하는 춘천교대 학생들


(춘천= 강태현 기자 = 11일 오후 강원 춘천교육대학교 집현관 삼거리에서 춘천교대 총학생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1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내란수괴윤석열탄핵 설악권 주민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속초시 교동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이양수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양수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결의안 투표에 불참한 데 이어 탄핵 결의안 투표마저도 거부했다"며 "질서 있는 퇴진은 자신들의 알량한 정권을 유지하고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자가 국군통수권자로 있어 접경지역 안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순간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속초, 양양, 고성 등에서 모인 시민들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로 이동했으나, 사무실이 굳게 닫혀있어 문 앞에 서한을 부착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항의서한 부착된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


(속초= 류호준 기자 = 11일 오전 강원 속초시 교동 이양수 국회의원 사무실 문 앞에 시민단체 등의 항의서한이 부착돼 있다. 이양수 국회의원 탄핵 정국 속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4.12.11

같은 시각 춘천시 동면 만천리 국민의힘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에서도 윤석열정권퇴진강원본부·춘천공동행동 등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한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문을 부착하며 대통령 탄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도내 곳곳에서는 이날 저녁에도 시민·노동단체를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가 이어진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강원지역 퇴직 교사 411명은 강릉, 춘천, 원주 집회 현장에서 2차 시국선언을 각각 진행한다.

이들은 "교육 현장에서 청춘을 바쳤던 우리 강원 퇴직 교사들은 내란 세력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한시라도 맡길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즉각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의원 사무실 앞에 놓인 근조화환


(춘천= 강태현 기자 = 11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면 만천리 국민의힘 한기호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 불참을 규탄하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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