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기원 교수·학생·직원 시국선언 "윤석열 즉각 탄핵해야"
기사 작성일 : 2024-12-12 16:00:35

UNIST 교수·학생·직원 시국선언


[촬영 김용태]

(울산= 김용태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직원 노동조합은 12일 시국선언식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했다.

이날 UNIST 본부 앞 광장에서 열린 시국선언식에는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노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구성원별 선언문을 차례로 낭독했다.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UNIST 교수 일동'은 "반헌법적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과 국가를 향한 내란 시도이며, 임의로 대통령 권한을 나눠 가지려는 야합 또한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대통령이 내란을 주도하고, 국회의원이 헌법을 파괴하는 작금의 행태를 우리는 직접 목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짓밟고 왕이 되고자 하는 독재자와 헌법을 파괴해 가며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치 무리를 더는 인정할 수 없다"며 "윤석열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을 시행해 지체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는 "윤석열 정부 시작 실체도 없는 R&D(연구개발) 카르텔을 때려잡겠다며 예산 삭감을 강행하고, 국가 경쟁력과 과학기술계에 궤멸적 피해를 입혔던 기억이 아직 명징하다"며 "이제는 국민도, 공정도, 상식도, 미래도 모두 유기한 채 자유민주주의 가치마저 부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즉각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을 공정하게 심리해 인용하라"고 촉구했다.

학부 총학생회도 선언문에서 "윤 대통령은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비상계엄이라는 방법으로 국회 장악을 시도하고, 헌정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며 "위헌적 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관련자들에 대한 성역 없는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UNIST 교수 183명, 대학원생 336명, 학부생 283명, 직원 86명 등 888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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