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소추] 대구서도 '환호성'…거리집회에 4만명 몰려
기사 작성일 : 2024-12-14 19:01:13

'탄핵소추안 가결에 환호'


(대구= 박세진 기자 = 14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참석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2024.12.14

(대구= 박세진 기자 =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14일 오후 5시께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촉구 집회 현장.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두 번째 투표 끝에 가결됐다는 소식이 생중계로 전해지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공평네거리에서 도시철도 중앙로역까지 650m 도로를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서로를 껴안거나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20대 여성 김모씨는 "대구 상황이 궁금해서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며 "탄핵안이 가결돼서 이제야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런 불법적인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탄핵"을 반복해서 외치며 윤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긴 팻말과 응원봉을 연신 흔들었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트레이드 마크였던 '어퍼컷 세레머니'를 연상케 하듯 주먹을 연신 내지르는 시민도 있었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환호성'


(대구= 박세진 기자 = 14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윤석열 대통령 퇴진·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참석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2024.12.1

50대 최모씨는 "국민의힘에서도 찬성표가 일부 나왔다는데 안도감을 느낀다"며 "대구에서 이 정도 인파가 거리로 나와서 탄핵을 외쳤다. 탄핵안 통과는 오늘이 아니었어도 시간문제였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연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4만여명이 집회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는 대구지역 85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이 참여했다.

일반 시민들이 점점 더 몰려들면서 당초 한방향 도로를 통제하던 경찰은 추가로 양방향 도로 통행을 제한했다.

인도와 주변 상가에도 탄핵안 표결 결과를 지켜보려는 시민들이 꽉 들어찬 모습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탄핵안 표결 2시간여 전부터 하나둘 모여 "내란 행위 처벌하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참석자는 주최 측 무대에 올라 "많은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밖으로 나왔다"며 "여기 나온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탄핵안 표결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참석자 자유 발언과 밴드 공연 등을 이어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