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정책토론회서 상무∼광천 지하철 찬반 양론
기사 작성일 : 2024-12-16 18:00:18

광천권 특별교통 대책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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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장아름 기자 = 대규모 주택단지 재개발과 복합쇼핑몰 입점을 앞둔 광주 광천권 도시철도 노선 신설을 놓고 전문가들이 찬반양론을 펼쳤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청사에서 '광천권 특별교통 대책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자로 나선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통행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교통 수요 예측이 비현실적이라며 광천권 특별 교통 대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소장은 "현재 광천사거리 1일 통과 교통량은 14만대로, 옛 전방과 일신방직 공장 부지 교통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 후 15만4천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소개했다.

박 소장은 "통계청은 올해 141만명인 광주 인구가 2050년 121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구 감소 속 지하철과 같은 고비용 시설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2027년 더현대 광주, 2028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확장 개점 시까지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마치고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당 890억원으로 추정한 사업비 6천925억원도 너무 적게 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동호 광주대 교수는 "개발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나 KIA 챔피언스필드 일대 교통 체증에 대한 시민들의 개선 요구가 있었다"며 "지금은 어려울지 모르나 지역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필순(더불어민주당·광산3) 광주시의원은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개발 계획은 자동차 이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수반되지 않아, 이동량을 분산하는 대책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도시철도의 실효성과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정책이 어우러지는지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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