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결산] 화제의 인물 : 국내
기사 작성일 : 2024-12-17 09:00:34

2024년 사회 각계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상 세 번째로 탄핵심판대에 올랐고,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혐의로 구속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를 관철했지만 당내 논란 속 146일 만에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압승에 이어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지만, 사법리스크 부담이 여전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촉발하며 정국의 핵으로 등장했다.

소설가 한강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 속에서 걸그룹 뉴진스는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배우 김수미와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고, 배우 정우성은 혼인 없이 아빠가 된 사실이 알려졌다. 가수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사고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아 논란이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1조원대 재산분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음주운전 등으로 수사받았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사격 김예지 선수,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협회 운영의 난맥상으로 비판받았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5회 우승 기록을 썼다.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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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사태로 헌정사 세 번째 탄핵심판대 오른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야당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1일 만이었다.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대에 오른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그 사유로 적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월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역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출국금지 조치도 당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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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대표로 복귀…탄핵 정국서 리더십 타격에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해 62.8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비대위원장 사퇴 103일 만에 당 대표로 복귀했다.

다시 집권 여당의 지휘봉을 쥔 그는 '여당 내 야당' 노선을 자처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행보를 본격화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여당 이탈표를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중진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하고, 당내에서 대표 사퇴 요구가 커지면서 결국 탄핵안 가결 이틀 만이자 대표 당선 후 146일 만에 다시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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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압승에 탄핵 정국 이끈 이재명…계속되는 사법리스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새해 벽두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다가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내경정맥이 9㎜가량 손상된 이 대표는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했다.

이어진 4·10 총선에선 171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이끌면서 사실상 '이재명 일극 체제'를 굳혔다.

이 대표는 여세를 몰아 8·18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85%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에서 대표 연임이 이뤄진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 총재 시절(1995∼200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때는 계엄 해제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까지 진두지휘하면서 야권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로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재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열흘 뒤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선 무죄 선고를 받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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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최측근'에서 내란 주동자로 구속된 김용현

'12·3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 작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6시간 만에 해제되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비상계엄 사태 관여자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1959년생인 그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고교 시절부터 연을 맺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1호 멤버로 합류했고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경호처장, 국방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명실상부 정권 실세로 군림했다.

그는 9월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며 계엄 준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3개월 만에 말을 뒤집고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육사 후배인 주요 지휘관들에게 계엄 작전을 일일이 지시해 '내란 주동자'로 비판받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직전인 12월 10일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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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 개입·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

경남에 기반을 둔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는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섰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여론조사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명씨가 2022년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접촉했고 그 친분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공천 등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이 매달 명씨에게 수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창원지검에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인 채용 청탁을 비롯해 창원국가산단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8천60만원을 받은 혐의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에게서 총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12월 3일 구속기소됐다.


수상 소감 밝히는 한강


(스톡홀름= 김도훈 기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1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1901년부터 수여된 노벨문학상의 121명째 수상자이자 18명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고 올해 3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세계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노벨문학상으로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93년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채식주의자'와 제주 4·3의 비극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썼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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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이혼·재산분할 소송' 최태원-노소영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1988년 결혼 당시 '세기의 결혼'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27년간 유지된 그들의 결혼 생활은 2015년 최 회장이 돌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고백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낸 지 4년 만인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재산분할로 SK 주식 절반을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김 회장의 재산 형성에 노 관장의 기여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665억원만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5월 2심 재판부는 SK그룹의 성장 배경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종잣돈이 됐고,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1조3천80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 판결을 했다.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로 화제를 모은 이들의 '세기의 이혼'은 최 회장의 상고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문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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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불법숙박 수사받는 문다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음주운전과 불법숙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수사 대상이 됐다.

문씨는 10월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검은색 택시와 부딪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한 결과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로 조사됐다.

또 영업 신고 없이 본인 소유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를 숙박업에 이용했으며,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단독주택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씨는 음주운전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9월 문씨는 전 남편 서모 씨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특혜 채용' 논란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더는 참지 않겠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후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며 본인마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됐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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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에 반기 민희진…어도어와 계약 해지 선언 뉴진스

'K팝 스타 여성 제작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빚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 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각각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과 가처분 신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양측 간 갈등이 8개월 넘게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레이블 직원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주장하며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하이브가 작성한 '내부 모니터링 문건'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간의 갈등은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여러 건의 민·형사 고소 건 등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가수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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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이슬'로 '배움의 밭' 일군 김민기

대학로에서 33년간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7월 21일 위암 투병 끝에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미술에 몰두해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71년 '김민기 1집'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의 대표곡 '아침 이슬', '상록수' 등은 군부 독재 정권 시절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불렸다. 이에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한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했다.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학전의 대표작이다. '배움의 밭' 학전은 고(故) 김광석,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윤도현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기도 했다. 그는 '뒷것'을 자처하며 후배 예술인 육성에 힘썼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올해 3월 폐관한 학전은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단장해 고인의 유산으로 남았다.


배우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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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일용엄니' 배우 김수미

10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본명 김영옥)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으로 활동해 온 배우였다.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80년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30대의 젊은 나이로 노인 역할인 일용엄니를 연기해 대중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아 방송가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고, 2005년 영화 '마파도'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역할로 코미디 연기에도 능한 면모를 보였다.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세상을 떠나기 불과 5개월 전인 5월에도 연극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무대를 떠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배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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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 없이 아빠 된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3월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11월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이 교제했던 사이가 아니며, 결혼 계획 또한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우성은 신사적이고 바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정우성의 사생활을 담은 지라시(미확인 정보)와 사진까지 온라인에 퍼지며 비판은 쏟아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비판이 비혼 출생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굳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전통적 가족 모델이 해체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는 데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며칠간 침묵을 지킨 정우성은 주연작인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을 받는 자리에 등장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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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 뺑소니로 실형받은 김호중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결국 징역이 선고돼 복역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올해 11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의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에 그쳤다.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벗고자 자동차 사고를 낸 후 도주한 뒤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쓰는 운전자가 속출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BTS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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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물의 BTS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아 논란을 일으켰다.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아 수사받았고 이후 약식 기소됐다.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슈가가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슈가 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9월 30일 법원은 그에게 벌금 1천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일각에서 BTS 탈퇴 요구가 일기도 했지만, 전 세계 58개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7명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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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L e스포츠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V5'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게임단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3년 데뷔한 페이커는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11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기량이 녹슬지 않고 성장해 '살아있는 전설'로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왔다. 적극적인 기부와 모범적인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LoL 개발·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5월 출범한 '전설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페이커는 11월 외교부 주최로 열린 '2024년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실패 하나하나가 모여 절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실패가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페이커는 2025년 시즌에도 T1의 주장이자 미드 라이너를 맡아 도전을 이어 나간다.


사격 선수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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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마음 명중시킨 사격 스타 김예지

6월까지만 해도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평범한 사격 선수였던 김예지의 인생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으로 바뀌었다.

김예지는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앞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25m 권총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무심한 듯 돌아서는 여전사의 모습과 가방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반전 매력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마저 '액션 영화에 당장 캐스팅하자'고 반응할 정도였던 김예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전 세계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여전사'로 우뚝 섰다.

국내 최초로 테슬라 앰배서더에 선정되고,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와 화보도 촬영했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에 김예지를 선정하는 등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열풍이 계속됐다.


KIA 김도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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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한 MVP KIA 김도영

데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2024년 KBO리그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개),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타점 공동 7위(109개)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4월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거쳐 2014년 서건창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싹쓸이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정몽규 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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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욕받이' 되고도 연임 도전 이기흥 체육회장·정몽규 축구협회장

체육 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가장 큰 종목 단체로 꼽히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나 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부터 3연임한 정 회장은 불투명한 행정으로 질타받아온 가운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 여론에 직면했다.

두 단체 모두 문체부의 감사를 받았으며 이 회장과 정 회장 모두 국회에 불려 나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이 회장은 3선,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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