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로 남해 시금치 절반 습해…정부에 농업재해 인정 요청
기사 작성일 : 2024-12-18 15:00:32

남해 시금치


[경남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 박정헌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시금치에서 올해 잦은 비로 인한 습해가 발생하자 정부에 농업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리며 최근 지역 시금치 재배면적 943㏊ 중 46%에 달하는 432㏊에서 뿌리가 썩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는 습해가 발생했다.

습해로 인해 시금치 출하량도 줄어 올해 생산량이 지금까지 1천733t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천455t과 비교해 29% 줄었다.

출하량이 줄어들며 판매 가격은 지난해 ㎏당 2천344원에서 올해 2천935원으로 25%가량 올랐다.

다만 지난해보다 많은 시금치 농가가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면서 일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올해 이상기후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 전년도 147개 농가에 그쳤던 보험 가입 실적을 올해 1천202개 농가로 끌어올렸다.

또 정부에 시금치 농가 피해 지원과 농업재해 인정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군 관계자는 "비가 예년보다 많이 내린 만큼 충분히 농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으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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