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에 설립 확정
기사 작성일 : 2024-12-26 15:01:22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에 설립합니다


(김해= 최병길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결정을 밝히고 있다. 2024.12.26

(김해= 최병길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반도 남부의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 통합관리기구는 경남 김해에 설립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김해 유치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보존활용추진위원회는 이날 경남도, 경북도, 전북도, 김해시,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합천군, 고령군, 남원시 등 10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이같이 의결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후 1년여만에 난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10개 지자체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로 유네스코 연속유산 관리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야역사문화권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관리기구는 앞으로 통합관리계획 수립, 모니터링, 종합관광 홍보 등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을 담당하게 된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지원단을 중심으로 명칭, 조직구성, 법인설립, 사무실 마련, 지자체별 조례 제·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중 개소할 계획이다.

통합관리기구는 지난 9월 김해시에 문을 연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또는 구 김해시교육청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구 개소 출범 인력은 16명 정도가 검토되고 있다.


경북 고령지산동고분군


[ 자료사진]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은 연속유산으로 소속된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협력해 보존, 관리해야 하고 통합관리기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며 "통합관리기구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 준 경북 고령을 비롯해 김해시를 지지해준 나머지 지자체에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날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역사가 신라, 백제, 고구려와 함께 4국의 역사로 가는 길에 당당히 섰고 가야문화를 보존, 발굴, 확대하는데 통합관리기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유산청, 관련 지자체 등과 협업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개 가야고분군은 2023년 9월 개최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가야고분군은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받았다.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가야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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