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대구·경북 연말연시 행사 잇따라 취소·축소
기사 작성일 : 2024-12-30 17:01:17

'해맞이 행사 취소…현수막도 철거'


(대구= 박세진 기자 = 전국 지자체가 제주항공 참사 추모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축소하고 있는 30일 오후 대구 동구 직원들이 해맞이 행사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2024.12.30

(대구= 손대성 박세진 기자 = 대구와 경북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야의 종 타종식과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제주항공 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대구시는 오는 31일 오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열려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전면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구·군 단위별로도 남구는 31일 개최하려던 해넘이 축제를 취소했다.

동구, 수성구, 서구, 군위군은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달서구는 와룡산 제1헬기장에서, 북구는 함지산 망일봉 전망대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 규모를 당초 예정보다 줄여서 개최한다.


대구 앞산 해넘이 전망대 일몰


[ 자료사진]

경북도는 도청에서 개최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예년과 달리 부대 행사 없이 간소하게 진행한다.

경주시는 문무대왕릉 일원에서 해맞이 행사인 해룡축제를 축소해 진행한다.

문경시는 영강체육공원 및 영강보행교 일원에서, 상주시는 남산공원에서 각각 해맞이 행사를 간소하게 연다.

문경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만세 행사 등은 취소하고 떡국 나눔 등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호미곶면 해맞이공원에서 열 계획이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관광객을 위해 대형 천막과 에어돔을 설치해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맞이공원에 참사 추모를 위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의성군도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군 관계자는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미시, 안동시, 경산시, 영천시, 성주군, 울릉군 등 대부분 경북 시군은 해맞이 행사를 이미 취소했거나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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