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동북부서 농민 40명 살해
기사 작성일 : 2025-01-14 00:00:57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 난민 캠프의 국내실향민(IDP)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등이 최소 40명의 농민을 살해했다고 현지 주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북부 보르노 주 정부에 따르면 전날 차드호 주변 둠바 마을에서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소속 무장세력이 농민들을 모아 놓고 총살했다.

바바가나 우마라 줄룸 주지사는 "무고한 시민에 가혹한 폭력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추적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정부군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과 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북부와 중부에서도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살해가 종종 일어난다.

전날 서북부 잠파라 주에서는 무장단체를 겨냥한 정부군의 오인 공습으로 주민 최소 20명이 숨지기도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이지리아군은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ISWAP 등 북부의 반군, 반디트 무장단체 등과 전투에서 공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의 오인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이 2017년 이후 약 400명에 달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유엔과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과 반디트 등의 폭력 사태로 지금까지 약 3만5천명이 숨지고 200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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