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중외교 확장 기회로 삼아야"
기사 작성일 : 2025-01-21 16:00:08

미중 관계, 북중 관계 (CG)


[TV 제공]

오수진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데는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한국은 이 시기를 중국과 외교 공간 확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건 의원은 한중저널 2024년 겨울호 인터뷰를 통해 올해 북중·한중 관계 등을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냉전 시대에도 북한은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펼쳤다"며 "지금은 중국이 부상한 상황이고 북한과 한미일 간 교류도 사실상 끊어진 상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완화할 필요성은 북한이 러시아에 다가가도록 만든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북한의 행동으로 "중국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전 한국을 먼저 찾은 사실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시 주석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것이라며 "많은 현안에 있어서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8월에 창간한 한중저널은 중국 근무 경험이 있는 언론사 특파원을 중심으로 외교관, 경제인, 연구인이 함께 만드는 한중관계 전문 계간지다.

2024년 겨울호에는 김 의원과의 인터뷰 이외에도 이현주 전 외교부국제안보대사,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등의 기고문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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