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日외무상, 취임식 첫 참석…"트럼프, 미일관계 중시"(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21 16:00:59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일본 외무상의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처음"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은 매우 장엄한 느낌이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아 19∼2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과거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본 정부 대표로 주미 일본대사가 초대받아 참석해 왔다.

이번 취임식에도 이와야 외무상과 함께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가 참석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취임식 전 열린 교회 예배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지일파로 알려진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도 약 50분간 면담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트럼프 정권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를 위한 미일 동맹이 되도록 노력해 가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의 대처력·억지력을 향상한 이후 중국 행동, 북한 핵·미사일, 납치 문제 대응에서 미일이 확실히 의견을 맞춰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미국은 일본을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협력해 가고자 한다는 것이 대응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시아·태평양 정세 외에 한미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국무부 2인자로 재직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남은 방미 기간에 미일 외교장관 회담,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미일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JD 밴스 미 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그는 축하 메시지에서 "미일 동맹의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해 밴스 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전날인 19일에는 워싱턴DC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부 장관과 각각 만나 쿼드 등 중층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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