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청장, 송도 분구 논란에 "반대 아냐" 진화 나서
기사 작성일 : 2025-01-21 16:01:22

이재호 연수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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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홍현기 기자 = 인천 연수구청장이 송도국제도시 분구와 관련해 현실성이 낮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이 일자 분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추가 입장을 밝혔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앞선 기자간담회 때 관련 발언은) 분구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법적 절차와 실질적인 검토를 통해 신중하고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저의 입장은 행정 절차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현실적 상황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기자회견 내용을 조금만 파악하더라도 '분구 반대'의 의미가 아님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송도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분구 '찬성' 또는 '반대'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소모적인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치적 이익을 앞세워 구민을 갈라치기 하는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분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말에 "정치인들은 근거 없는 마구 던지기식 인기성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 분구가 된다고 믿는 구민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발언이 알려진 뒤 정 의원은 "주민 복지와 행복 증진에 전념해야 할 구청장이 팩트가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이 구청장은 앞서 분구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불과 2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송도시민총연합회, 올댓송도, 송도국제도시맘 등 송도 주민단체도 전날인 20일 합동 성명서를 내고 "자치구 분구와 관련한 실정법이 존재하지 않아 충분한 토론과 함께 현재 법률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연수구청장이 일방적으로 반대 취지로 발표해서 22만명 송도 주민의 의사에 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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