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소식지 발행 재개 방안 놓고 군의회·대책위 평행선
기사 작성일 : 2025-01-21 17:01:12

태안 소식지 발행 중단 관련 입장 표명하는 태안군의원들


[촬영 정윤덕 기자]

(태안= 정윤덕 기자 = 올해 예산 전액 삭감으로 중단된 충남 태안군 소식지 발행 재개 방안을 놓고 군의회와 예산복구대책위원회가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태안군의회 의원들은 21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가세로 군수가 지난 9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소식지 예산 삭감에 대해 '의회의 폭거이자 악수 중의 악수'라고 표현했고, 군의원 4명의 이름이 적힌 차량을 동원해 시위하는 예산복구대책위에 동조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식지가 그동안 의회의 지적에 대해 집행부의 일방적인 반박 주장만을 싣는 등 편향성을 보이며 지역사회 분열을 초래해, 여러 차례 지적하고 각종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균형 있게 다루겠다고 약속한 뒤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복구대책위를 향해서도 "소식지 재발간을 위한 건설적인 방향보다는 지역사회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며 "집행부를 대변하고 의회의 명예를 계속 훼손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태안 소식지 예산복구대책위원들


[촬영 정윤덕 기자]

군의회에 이어 곧바로 예산복구대책위도 기자회견을 열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어떻게 소식지 예산을 전액 삭감할 수 있느냐"며 "소식지는 발행하면서 집행부·편집위와 정치적으로 소통해 풀어야 할 문제이고, 의원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싶으면 소식지 내 의정뉴스 코너를 활용하면 됐는데 그런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이어 "의회와 집행부 간 싸움에 말려들 이유는 없지만, 의회가 소식지 예산 승인을 약속하기 전까지 차량홍보시위를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태안군의회는 지난달 정례회에서 올해 소식지 발행 예산 2억3천93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가 군수는 "군민과 출향인사들이 보는 소식지에 본인들 의사와 반대되는 내용을 실었다고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발상 자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소식지 발행 예산을 다시 세워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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