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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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완파하고 봄 배구 희망을 키웠다.
삼성화재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점수 3-0(25-17 25-22 25-16)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5위 삼성화재(8승 16패)는 승점 3을 보태 승점 29로 3위 KB손해보험과 격차를 승점 10으로 좁혔다.
V리그에서 3·4위 팀 간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려면 4위 팀은 3위 팀과 승점 차를 3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한국전력(9승 15패)은 승점 23으로 6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화재는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와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 김정호의 삼각 편대가 46점을 합작해 상대를 압도했다.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왼쪽)의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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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이 양 팀 최다 21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파즐리와 김정호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내 3명의 선수 모두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세터 노재욱도 적절한 공격 배분에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팀 블로킹에서도 15-4로 크게 앞섰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포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빈공에 시달렸다.
선발 출전한 구교혁을 대신해 2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이 8득점에 공격 성공률 57.14%로 활약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1세트에만 팀 범실 9개로 자멸한 한국전력을 상대로 손쉽게 기선을 제압한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8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 막심의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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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파즐리의 퀵오픈으로 서브권을 가져왔고, 파즐리가 서브하는 동안 7점을 더 연달아 냈다.
이 과정에서 파즐리는 서브 에이스 3개를 꽂아 넣었다.
2세트 후반 투입한 윤하준의 활약 속에 22-24까지 추격했던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2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3세트에만 8개의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21-16에서 손현종의 속공과 파즐리의 퀵오픈으로 2점을 보탠 뒤 노재욱과 파즐리의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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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0(25-18 25-20 27-25)으로 잡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순위를 올렸다.
도로공사(9승 15패)는 승점 3을 보태 승점 26으로 페퍼저축은행(8승 16패·승점 25)을 6위로 제쳤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 전패와 함께 7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리그 3위를 달리기도 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이소영을 리베로로 기용하는 강수를 두고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로공사 강소휘의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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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15점으로 최다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와 강소휘가 각각 13점, 배유나가 11점을 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김세빈까지 7점으로 활약해 선발로 출전한 5명의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팀 블로킹에서 12-6으로 크게 앞섰고, 범실은 13-17로 오히려 적었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21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으나 팀 범실 17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개를 혼자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