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의 큰손 55∼74세 'GG세대'가 온다…감성 나이로 마케팅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1-30 14:00:19

시니어 모델들의 당당한 워킹


[ 자료사진]

한지은 기자 = 65세 이상 노인인구 1천만명 시대를 앞두고 구매력 있는 시니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의는 최근 발간한 'GG 마켓 공략 보고서'에서 왕성한 경제, 사회, 여가 활동을 이어가는 1950∼1971년생 시니어를 'GG'(Grand Generation)로 정의하고, 초고령화 시대에는 이들이 주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시니어 시장에서의 대부분은 개척의 여지가 큰 GG 마켓"이라며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는 GG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G는 스스로를 시니어로 인지하지 않고 생물학적 신체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은 '감성 나이'로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이 GG를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할 경우 감성 나이를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

또 젊게 보이기 위해 건강 관리와 외모 가꾸기에 투자하는 GG를 중심으로 '일상 속 노화 관리'가 뷰티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이너뷰티 시장은 2025년 2조원 규모로 전망되며, 건기식, 케어푸드, 메디푸드 등 개인 맞춤형 식단과 보조식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스마트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못지않은 디지털 친숙도를 보이는 '실버 서퍼' 증가에도 대응이 필요하다.

향후 디지털 수용성이 높은 GG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 등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품과 설루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GG의 상향 소비에 대응하기 위한 '프리미엄 가치' 설계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가 찾아오면 상대적 가치를 주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상향 소비를 추구하게 된다"며 "GG는 자신을 위한 과시적, 투자적 소비 성향을 보이기도 하고, 여행과 새로운 경험 추구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지역 사회에서 활동이 많아진 GG의 '디토(Ditto) 소비'(따라 소비)에 대응해 브랜드에 맞는 영향력 있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내 노후는 내가 책임진다'는 가치관 확대에 따라 초고령화 시대에는 자립적 노후 생활을 위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외주화가 니치마켓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가족 이외에도 친구, 이웃 등과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나이듦'에 대한 욕구가 큰 GG를 위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노인을 돌봄의 대상으로 바라보거나 모두 가난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향후 30년간 확대될 GG 소비 능력을 고려해 MZ 중심의 사업 전략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근무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령 소비자가 소득이나 니즈가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임을 인식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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