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모 깎아 먹는' 왕우렁이 피해 우려…전남도, 대책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1-31 10:00:33

논 깊이갈이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 형민우 기자 = 기후 변화로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모내기 철 어린 모를 깎아 먹는 왕우렁이가 월동해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도는 왕우렁이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월동작물 재배, 깊이갈이를 통한 논 말리기, 모니터링 등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해남과 진도, 고흥 등 10개 시군에서 왕우렁이가 월동해 모내기한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1천593ha에 달했다.

피해 지역은 겨울에 날씨 속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왕우렁이가 죽지 않고 생존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2월까지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월동 작물을 재배하고 논 깊이갈이, 논 말리기 등을 추진해 왕우렁이의 개체수를 줄이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해남 등 전남 서남부 10개 시군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 전체와 일반 벼 재배지역 중 피해가 우려되는 간척지 등 1만5천943ha다.

단지·지구별로 담당자 지정과 단지별 공동 작업단도 운영하고, 통상 3~4월에 하는 논갈이를 앞당겨 하기 캠페인도 벌인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별 모니터링반을 구성해, 3월부터 월동 실태와 피해 발생 시 유입경로 등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퇴치 기술도 연구한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 월동 피해 예방은 겨울철 월동작물 재배와 논 깊이갈이를 통한 논 말리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간척지와 저지대 농경지에서 벼를 재배하는 농가는 왕우렁이 피해와 병해충 예방을 위해 꼭 논 깊이갈이를 앞당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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