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미텍사스 제빵공장 확정…1억6천만달러 투자해 2027년 완공
기사 작성일 : 2025-02-03 10:00:17


지난 달 27일 미국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파리바게뜨 제빵공장 투자 인센티브 조인식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이(가운데) 서명을 하고 있다.[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윤구 기자 =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 제빵공장 투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장 건립에 나선다.

SPC그룹은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의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 있는 약 15만㎡ 규모의 제빵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투자 계획과 지원금 등을 현지 지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최종 절차인 인센티브 조인식은 지난 달 27일 존슨카운티 지방법원에서 허진수 SPC그룹 사장과 다이애나 밀러 존슨카운티 경제개발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PC그룹은 1억6천만달러(약 2천300억원)를 투자해 제빵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여름에 착공한다.

SPC 텍사스 공장은 파리바게뜨 매장이 늘어나는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우선 1단계로 연면적 약 1만7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2만8천㎡로 확장하면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약 450명을 고용한다.

존슨카운티와 벌리슨시는 파리바게뜨에 지원금 1천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최대 1천4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텍사스주는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고 벌리슨시는 고용 환경이 좋다고 SPC그룹은 설명했다.

공장이 건립되면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00개 넘는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북미 매장 1천개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다. 북미 사업 매출은 지난 2023년 기준 3천8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미국 29개주에서 35개주로 진출을 확대하고 10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에는 현지 가맹점주 교육 시설도 들어선다. SPC그룹은 SPC삼립[005610]의 북미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 사장은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제빵공장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 따라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을 건립한다면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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