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李 느닷없이 친기업…기업 뒤통수치고 반창고 붙이는격"
기사 작성일 : 2025-02-03 11:00:07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 자료사진]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니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했던 이 대표가 최근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과 2주 전 민주당은 올해 당론으로 추진할 10대 입법 과제를 발표했다"며 "여기에는 이 대표의 '지역화폐 살포법'이 포함돼 있었고, 반기업·반시장 법안이 즐비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기업의 합병과 분할 등의 과정을 노동조합에 먼저 통보하게 하는 법안, 파견 근로자가 요구하면 기업 간 계약 상황까지 공개해야 하는 법안, 국회가 기업의 영업기밀을 무차별적으로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까지 기업의 목을 죄는 법안이란 법안은 다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게다가 난데없이 인공지능(AI) 지원 추경을 하자고 하는데, 이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여야가 합의한 조세 개편 논의를 일방적으로 멈춰 세운 건 다름 아닌 민주당과 이 대표였다. 기업들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인제 와서 반창고를 붙여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권 위원장은 "말과 행동이 반대인데 어느 국민이 이 내용을 믿겠나"라며 "이 대표의 말 바꾸기가 진심이라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도체 특별법, 첨단에너지 3법부터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정협의체에 참여해 산적한 민생 법안들을 하루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며 "지금 시급한 것은 조기 대선이라는 헛꿈이 아니라, 민생 경제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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