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김창열 평창동 자택을 공공문화시설로…내년 개관
기사 작성일 : 2025-02-03 15:00:32

김창열 화가의 집 조감도


[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세계적인 물방울 화가인 고(故) 김창열 화백의 평창동 자택을 공공문화시설인 '김창열 화가의 집'(Kim Tschang-Yeul Atelier)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2020년 9월 김 작가의 아들인 김시몽 씨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 자택을 매입한 데 이어 2026년 초 개관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화가의 집 공사를 시작했다.

자택은 작가가 2021년 작고 전까지 30여년간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해온 삶의 공간이자 아틀리에다. 그가 환기미술관,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를 설계한 우규승 건축가에게 1984년 부탁해 지은 집이다.

지난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됐다.


김창열 화가의 집


[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가의 집 리모델링 설계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을 설계한 플랫폼아키텍처(소장 홍재승)가 맡았다.

핵심 공간은 지붕의 원형 천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지하 작업실이다. 이곳에 그가 생전 사용한 캔버스, 물감, 붓, 책을 재현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이곳에 대한 브랜딩 작업에도 착수했다. 2024년 5월 공간의 정체성과 브랜드가치를 담은 MI(Museum Identity) 개발을 마치고 유족이 기증한 2천608점의 작품, 자료에 대한 수복과 사진·영상 콘텐츠화 작업을 진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자산 중 하나인 고 김창열 화가의 자택이 모두를 위한 공공문화예술시설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열 화가의 집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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