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공사장 인근 '기우뚱 건물' 안전진단 E등급
기사 작성일 : 2025-02-06 12:00:35

기울어진 광주 남구 방림동 상가 주택


[광주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정다움 기자 = 건물이 기울어져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인근 상가 주택에 대한 철거 조처가 시급하다는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다.

6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도시철도본부의 용역 발주로 수행한 방림동 3층 규모 상가 주택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보다는 해체가 필요하다는 최하위 'E등급' 판정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 전문업체는 해당 상가 주택의 높이(11.5m) 대비 기운 정도가 심하고, 벽면·바닥 면 등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해 이러한 판단을 내렸다.

진단 결과를 확정 짓는 최종 보고서가 발간된 것은 아니지만, 도심에 자리한 상가 주택이 도로 쪽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만큼 결과를 통보했다.

1987년 연면적 148㎡로 지어져 분식점·사무소 등이 과거 입점했던 이 상가 주택은 지난해 12월 민원 제기로 건물의 기울어짐 사실이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된 건축안전센터 직원이 맨눈으로 확인해도 해당 상가 주택이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확인됐고,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다.

남구는 공실인 1·2층 상가를 제외하고 3층 주택에 사는 입주민에게 인근 빌라를 제공하는 긴급 주거지원책을 마련했다.

혹시 모를 붕괴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붕괴 범위 내 차량의 통행을 제한했고, 차도·인도의 임시 우회로도 만들었다.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2월 말에는 해당 상가 주택에 대한 사용 제한·해체 및 개축 등의 행정조치 명령도 내릴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기운 상가 주택으로 인접한 다른 건물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며 "계측기를 사용해 수시로 기울기를 점검해 안전사고에 대한 조처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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