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기업 퀄컴,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주가는 4%↓
기사 작성일 : 2025-02-06 12:00:59

퀄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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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 퀄컴은 작년 4분기 116억7천만 달러의 매출과 3.41달러의 조정된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추정치 109억3천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도 추정치 2.96달러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2억 달러∼110억 달러, 조정 순이익도 2.70달러∼2.90달러에 이를 것으로 퀄컴은 내다봤다. 이 역시 LSEG의 예상치인 매출 103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2.69달러보다 높다.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부문은 13% 성장한 75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예상치 70억4천만 달러를 넘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25 시리즈에도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하는 퀄컴은 올해 스마트폰 매출이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은 61% 성장한 9억6천100만 달러를,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36% 성장한 1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5G 기기에 필수적인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매출은 15억4천만 달러를 보고했다.

다만, 올해 라이선스 매출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계약 만료로 매출 성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퀄컴은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3% 상승 마감한 퀄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이상 하락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딥시크의 추론 모델인 R1이 "퀄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퀄컴 칩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효율적인 모델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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