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태균 특검법' 추진…"'홍준표·오세훈·이준석 줄초상' 얘기도"(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6 17:00:04

정책조정회의 연 민주당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2.6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명태균 게이트가 비상계엄 선포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직전까지만 해도 명태균 국정농단이 정국의 핵이었다. 창원지검은 명태균의 '황금폰'을 입수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작 의혹, 각종 공천에 대한 불법적 개입 등에 대해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고 소화된 정치인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사건 수사를 지켜보며 적당히 덮으려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해 다시는 여론조작·비선개입·국정농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모아 특검법을 추진, 죄지은 자를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특검법안 발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이후 지도부 내에서 추가로 논의하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윤종군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이 계엄 쿠데타를 일으킨 핵심에 '명태균 게이트'가 있었다. 창원지검 수사보고서가 윤석열에게 보고된 것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윤석열은 '감옥만큼은 가기 싫다'는 김건희의 뜻에 의해 계엄 쿠데타를 계획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명씨의 입이 열리면 홍준표, 오세훈, 이준석 등의 정치인들이 줄초상 난다는 말까지 있다. 명태균 게이트를 덮는 것이 국민의힘의 목표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수사를 겨냥해서도 "검찰은 우여곡절 끝에 윤석열을 기소했지만, 내란 수사는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경찰이 신청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한 것을 거론하며 "검찰이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결국 검찰이 내란세력과 한통속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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