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 우려에도 2,520대 보합 마감
이진욱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2025.2.10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1일 상승 출발해 2,530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69포인트(0.38%) 오른 2,530.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0포인트(0.46%) 오른 2,532.87로 출발해 개장 전 전해진 관세 이슈를 소화하며 2,53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50억원, 기관이 14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2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52.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가 잇달아 나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도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TSMC와 폭스콘의 1월 매출 호조 소식에 인공지능(AI)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98% 올라, 각각 0.38%, 0.67% 오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날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관세 이슈에 내성이 생긴 듯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내 증시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국내 증시의 관세 이슈 민감도는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소지가 있지만 관세 불안은 지난 3∼4개월에 걸쳐 선제적으로 반영해왔다는 판단에는 변함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005930](-0.54%)가 약세를 보이는 있으나, SK하이닉스[000660](0.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4%),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현대차[005380](0.80%)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입 소식에 15%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화오션(4.82%)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아[000270](-0.53%), 삼성물산[028260](-0.34%), POSCO홀딩스[005490](-0.63%)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31%), 오락문화(0.98%), 제약(0.84%), 기계장비(0.81%), 보험(0.71%), 건설(0.39%) 등이 강세다. 반면 종이목재(-0.57%), 전기가스(-0.20%), 운송창고(-0.22%), 음식료담배(-0.33%)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91포인트(0.25%) 오른 751.5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21%) 오른 751.25로 출발한 뒤 강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302억원, 46억원 매도 우위다.
알테오젠[196170](1.15%), 파마리서치[214450](5.48%), 리가켐바이오[141080](0.80%) 등 제약주 일부와 에스엠[041510](2.28%), JYP Ent.[035900[(2.66%) 등 엔터주가 강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6%)도 오르고 있다.
반면 보로노이[310210](-2.28%), 엔켐[348370](-2.05%), HLB[028300](-1.06%), 에스티팜[237690](-1.6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