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충 직무대행 "K-로드쇼 상반기 집중개최…자유여행객 공략"
기사 작성일 : 2025-02-05 15: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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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지 기자 =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5일 "올해 미중 무역 갈등이 극심해지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K-관광 로드쇼를 비롯한 각종 홍보 행사를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작년에 외래 관광객 2천만명 달성을 이야기했다가 여러 환경적인 부분으로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637만명으로 전년보다 48.4% 늘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천750만명)에 미치지는 못했다.

서 대행은 "2023년도에 1천1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것을 고려하면 작년에 두 배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제일 큰 영향은 방한 관광 제1시장인 중국의 내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시장이 단체 여행객 위주에서 FIT(자유 여행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대행은 "FIT 시장은 중국 당국의 정책에서 단체보다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FIT 시장을 전략적으로 많이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관광 로드쇼는 올해 20개 주요 도시에서 전개될 예정"이라며 "(예정된 로드쇼의) 70%가량을 상반기에 소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서 대행은 중국의 무비자 정책에 대응할 정책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 "정부가 이미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한 단체관광객의 비자 수수료 면제 기간을 올해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비자가 없어도 한국에 상륙해 최대 3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크루즈 관광객 숫자가 정상적으로 회복을 하면 꽤 효과가 있을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서 대행은 기관장이 장기 공석 상태이지만, 올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작년 1월 김장실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조기 퇴임하면서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 대행은 "기관장이 공석이 된 지 만 1년이 지났지만, 관광공사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며 "주무 부처와 함께 가장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사장이 퇴임한 직후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각 사업 단위도 본부 책임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광공사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2025년도 사업설명회를 열어 세부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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