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전문가 절반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 침체·후퇴"
기사 작성일 : 2025-02-12 12:00:17

국내 오피스·물류센터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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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기자 = 서울 중심부의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 전문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동안 침체기로 평가됐던 물류센터 시장에 대해선 회복을 전망하는 의견이 늘었다.

12일 젠스타메이트가 투자사와 운용사 임직원 70명을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망을 조사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올 상반기 오피스시장을 '침체기'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26%는 '후퇴기'라고 평가해 전체의 절반이 상반기 오피스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에는 '침체기'와 '후퇴기'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19%, 17%였다.

반면 '호황기'라고 전망한 비중은 21%로 작년 하반기 조사 때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를 포함한 도심업무지구(CBD)의 공급 과잉 우려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오피스 시장 전망과 물류센터 시장에 대해선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39%는 올 상반기 물류센터 시장을 '회복기'로 예상했다. 작년 하반기 조사 때는 이 비중이 19%였다.

'침체기'라고 응답한 비율도 46%로 전반기 대비 4%포인트 줄었으며 '후퇴기'라고 답한 비율은 15%포인트 줄어든 14%로 집계됐다.

실제 응답자 중 43%가 물류센터에 대해 10%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과 데이터센터가 '회복기'와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나란히 81%로 집계돼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강세가 예상된다.

리테일 시장은 응답자의 92%가 후퇴·침체기라고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79%)보다 비관적 전망이 확대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전략으로는 자산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밸류애드'(Value-add) 선호도가 51%로 비중이 가장 컸다.

투자 재개 시점으로는 응답자의 40%가 올해 1분기(1∼3월)를 지목했다.

상반기 기준 금리로는 2.75%를 전망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투자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응답(25%)과 ESG를 주요 투자 결정 요인으로 본다는 응답(19%)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호텔, 물류센터 등 일부 섹터에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의 ESG 고려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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