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등 홈쇼핑업계, 모바일로 '실적 개선'
기사 작성일 : 2025-02-12 16:00:20

성혜미 기자 = TV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한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강화한 데 힘입어 작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CJ온스타일과 현대홈쇼핑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이뤘고, 롯데홈쇼핑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CJ ENM[035760]의 작년 실적 공시를 보면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 영업이익은 832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1조4천514억원으로 8.5%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실적 개선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중심으로 TV와 이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 효과에 힘입었다"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96% 증가해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영상 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CJ온스타일은 작년에 모바일 라이브방송을 늘리고 제품의 특징과 장점이 돋보이도록 편집한 '숏츠'(짧은 길이)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모바일과 TV 채널 통합형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를 늘리고 티빙,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057050]의 별도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현대홈쇼핑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926억원과 618억원으로 전년보다 1.7%, 37.7% 각각 늘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마진 건강식·뷰티 상품군 비중 확대,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의 작년 매출은 9천249억원으로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상조·렌탈 등 저수익 무형 상품을 축소하고 패션·뷰티 등 고이익 상품을 확대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 시즌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신상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고이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한편 단독 상품을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며 채널 간 통합 시너지를 강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홈쇼핑 GS샵의 매출은 1조521억원으로 7.0%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천71억원으로 8.4% 줄었다.

GS샵은 모바일 부문 경쟁력이 받쳐주면서 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지켜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