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만년제' 복원사업 본격 추진…2028년 마무리 목표
기사 작성일 : 2025-02-14 12:01:15

(화성= 김광호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조선시대 정조가 융건릉과 연계해 조성한 농업용 저수지 '만년제'(滿年堤) 복원 사업을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화성 만년제(滿年堤) 복원 추진


(화성= 경기도 화성시가 복원을 추진 중인 경기도문화유산 화성 만년제(滿年堤.둑). 사진 위쪽은 도 기념물로 지정될 1990년대 중반 전경으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반면 아래쪽 사진은 저수지가 매립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만년제가 훼손된 모습.[ 자료사진]

이번 사업은 만년제 복원과 주변 역사공원 조성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되며, 시민들이 만년제를 관람하며 일상적인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올해 괴성(인공섬) 복원공사 및 역사공원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내년에 제방설계 및 토지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조성공사를 할 예정이다.

만년제는 1996년 경기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지정 시 행위 제한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와 막대한 사업비 문제로 복원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성시는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만년제의 가치를 조명했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끌어내 마침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시는 태안3지구 개발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여가 공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만년제를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이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만년제는 단순한 저수지가 아닌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만년제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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