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의원들, 尹복귀촉구 집회 참석…인간의길 걷기 바라"
기사 작성일 : 2025-02-17 12:00:05

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7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7일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했다"며 "'노상원 수첩'의 내용을 보고도 윤석열을 옹호할 수 있다니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애써 '노상원 수첩'의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이 수첩을 통해 노상원이 '사격·폭파를 잘하는 인원을 추천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계엄이 성공했다면 수첩에 적힌 정치인, 방송인, 노동자, 종교인, 체육인 등 수백명을 체포·구금하고 폭파·독살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것"이라며 "국민 수백명을 무참히 살해하려던 자를 옹호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전문용어로는 인면수심"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복귀라니, 살육과 테러가 난무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인가"라며 집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을 향해 "이성과 양심을 회복하고 인간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창원지검이 '명태균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만약 알맹이가 빠지고 쭉정이만 담겨 있다면 그동안 검찰이 의도적으로 권력 핵심 부분 수사를 축소·회피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그러면 명태균 특검의 당위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을 일으킨 수괴 윤석열이 기소는 됐지만 아직 내란의 동기는 명확하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야당에 대한 경고성이니, 계몽령이니 하는 궤변은 진짜 계엄 이유를 감추기 위한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의 직접적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누군가가 이를 정쟁이라고 물타기 한다면 그자가 바로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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