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국제선 재개 목소리 확산 "무안공항은 물류특화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2-17 15:00:30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 촉구 기자회견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장아름 기자 =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국제공항 운영이 폐쇄되면서 광주공항의 존치와 국제선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는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공항을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무안국제공항은 물류 특화 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를 살리고 광주·전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항구적인 광주공항 국제선 재취항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회의는 "광주는 서남권 교통 중심이었으나 국제공항 기능을 무안으로 넘기면서 역할이 크게 약화했다"며 "무안공항은 낮은 접근성과 부족한 교통 기반 시설, 대형 항공사 철수 등 여객 중심 공항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안공항은 물류·화물 중심 공항으로 전환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군산항·평택항과 연계해 물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고 과부하인 인천공항의 연간 화물 물량 중 3만t만 이관해도 국내 2위 화물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회의는 무안 주민들이 극심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은 비현실적이라며 이전 논의를 중단하고 군 공항 소음 저감과 개발 제한 구역 해소 대책 마련 등 현실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조치로는 다른 군 공항과의 훈련 통합과 비행시간 대폭 축소, 소음 보상비 상향, 피해 지역 확대, 소음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녹지 공간 확충 등을 꼽았다.

시민회의는 "2026년 예정된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 개발 종합계획에 무안공항을 화물 특화 공항으로 명시하는 특단의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관광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여행사들도 "무안공항이 정상화될 때까지 광주공항에 국제선 부정기 노선이라도 띄워야 버틸 수 있다"고 임시 국제선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지역 여행업계 붕괴 위기 극복, 지역민 이동 편의, 원만한 국제행사 개최 등을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의 한시적 운영이 필요하다며 향후 무안공항이 정상화되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추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