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원 안전·보건 대응 매뉴얼 고도화 착수
기사 작성일 : 2025-02-18 10:00:27

구조 승선원 이송하는 여수해경


(여수=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 승선원 14명이 탑승한 대형 트롤 어선이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구조한 승선원을 이송하는 여수 해경의 모습. 2025.2.9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재훈 기자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어업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업종별 어선원 안전·보건 대응 매뉴얼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어선안전건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른 조치다.

공단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최근 5년(2019∼2023년)간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실종자 428명 가운데 안전사고 피해자가 261명(61%)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는 어선의 충돌이나 전복, 침몰과 무관한 사고로 인해 선원이 사망·실종·부상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공단은 영세 어선 등의 작업 환경을 고려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위험성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어선 관리감독자의 업무 수행 권한과 평가 기준 등을 매뉴얼에 추가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층이 많은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가독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우선 올해 3월까지 근해채낚기와 근해자망 등 주요 30개 업종에 대한 매뉴얼 고도화 작업을 마치고, 이를 전국 어업 현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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