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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혼류생산 라인 공개
(부산= 강선배 기자 = 18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에서 올해 초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라인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라인 전환을 완료하고 부산공장 공개행사를 가졌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부터 폴스타4 전기차를 본격 생산해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2025.2.18
(부산= 민영규 기자 = "최근 그랑 콜레오스 판매 호조로 생산량이 늘어 뿌듯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생산설비 업데이트로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르노코리아 조립설비기술팀에서 근무하는 김진영 팀장의 말이다.
18일 찾은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 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임직원 얼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느껴졌다.
지난해 9월 4년 만에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이하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활력을 되찾은 데 이어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4' 협력 생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국내 처음으로 내연기관 생산라인에서 전기차도 조립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조립공장 가동을 5주간 완전히 멈추고 68개 설비를 새롭게 깔았다.
전기차는 배터리 중량 등으로 인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500∼600㎏가량 더 무겁고, 축간거리와 폭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립라인 규모는 물론 차체 운반 설비를 모두 바꿔야 한다.
또 배터리 공급 라인을 추가했고, 전기차에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재질 부품을 고강도 강판과 나사 형태 등으로 결합하는 신공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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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공개행사
(부산= 강선배 기자 = 18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에서 올해 초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라인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라인 전환을 완료하고 부산공장 공개행사를 가졌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부터 폴스타4 전기차를 본격 생산해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2025.2.18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폴스타4를 시험 생산하고 하반기부터 북미 수출용 차량을 본격 협력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2014년 8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닛산 로그 수출 물량 58만여대를 협력 생산한 바 있다.
폴스타4 협력 생산은 부산공장의 이 같은 경험이 뒷받침됐다.
게다가 부산공장은 숙련 근로자 2천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수출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등을 갖추고 있다.
르노그룹 소속 세계 20여 개 자동차 공장 가운데 품질 관리 지표 1∼2위를 다툴 정도로 뛰어난 부산공장의 경쟁력도 한몫했다.
산업용 로봇으로 용접과 도장 100%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고, 조립공장에서는 220여대 자동부품공급장치(AGV)로 부품 공급 자동화율 95%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가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그랑 콜레오스, 아르카나, QM6, SM6 등 4가지 차종을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폴스타4가 추가돼 모두 5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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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공개행사
(부산= 강선배 기자 = 18일 오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에서 올해 초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라인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 라인 전환을 완료하고 부산공장 공개행사를 가졌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부터 폴스타4 전기차를 본격 생산해 해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2025.2.18
조립공장에서는 AGV로 공급된 차종별 부품이 컨베이어를 따라 조립할 차체와 함께 움직이며 혼류 생산에 따른 혼선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부산공장에서 11만2천대가량을 생산했고,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를 양산할 전망이다.
폴스타4 생산이 본격화하고, 그랑 콜레오스에 이은 신차 '오로라2'가 출시되는 내년에는 생산량이 크게 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은 "부산공장의 장점을 극대화해 내수와 수출 물량을 합쳐 연간 생산량 20만대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1공장의 생산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간이 부족할 경우 2공장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