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시바노 완파…한국, 중국과 신라면배 우승 경쟁
기사 작성일 : 2025-02-18 20:00:43

박정환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병혁 기자 = 한국이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서 일본을 탈락시키며 중국과 막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국의 네 번째 주자 박정환 9단은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 11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정환과 신진서 9단이 살아남은 한국은 리쉬안하오·딩하오 9단이 기다리는 중국과 마지막 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시바노의 패배로 탈락한 일본은 최하위가 확정됐다.

이날 박정환은 초반 수싸움에서 확실한 우세를 확립했다.


박정환(왼쪽) 9단이 시바노 9단에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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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잡은 박정환은 하변에서 펼쳐진 첫 전투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흑돌을 포획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바노는 형세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으나 박정환이 여유 있게 대응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박정환은 대국 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기쁘고 내일 리쉬안하오 9단과의 대국은 오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리쉬안하오는 초반 연구가 잘 돼 있고, 인공지능 공부가 많이 된 선수이기 때문에 초반 나쁘지 않게 출발해 중반 승부처에서 득점하는 방향으로 가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2국에서는 박정환과 중국의 리쉬안하오가 맞붙게 됐다.

통산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3승 2패로 앞서 있다.


유창혁(오른쪽) 9단이 다케미야 9단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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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열린 제2회 농심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8국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 유창혁 9단이 일본의 최종 주자 다케미야 마사키 9단에게 302수 만에 12집반승을 거뒀다.

유창혁은 9국에서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과 대결한다.

한국은 유창혁 혼자 남은 반면 중국은 차오다위안 뒤로 녜웨이핑·위빈 9단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려면 유창혁이 4연승을 거둬야 한다.

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한 선수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고 3연승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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