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서울청장대리 승진은 용산 작품…무리한 인사 중단해야"(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9 16:00:08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7

임형섭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9일 "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최근 초고속 승진을 했다"며 "이는 누가 봐도 용산 대통령실의 작품"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인사에 대해 알박기 인사·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박 직무대리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파견 근무를 거친 점에서 '친윤석열' 인사인 데다 계엄선포 직후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기록 등을 들어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이 임기 말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것이든, 내란에서 활약했다는 포상 차원이든 무리하고 부적절한 인사임은 틀림없다"며 "내일은 경찰 경무관 승진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벌써 특정인 내정설까지 나돌 정도로 내부 동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여파로 멈췄던 공공기관 인사도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도 알박기·낙하산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상계엄 후 14개 기관장이 임명됐는데 이 중 3명이 국민의힘 정치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 작업도 문제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묵인과 협조는 더 문제다.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면서 대통령실 추천 인사는 무조건 '오케이' 인가"라며 "무리한 인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오늘 '경찰의 별' 경무관 승진심사위가 열리고, 내일 승진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며 "권한이 정지된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인 옥중 하명을 받든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고 강조했다.

류삼영 전 총경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노골적이고 편파적인 인사는 경찰 역사상 없었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치안정감 승진자는 행정안전부 파견 치안감인 경찰국장을 승진자로 결정했고, 치안감 승진 인사도 경찰청에 근무하는 80여 명을 승진에서 모두 배제했다"며 "이런 잘못된 인사의 중심에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인 류 전 총경은 2022년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 소집을 주도했다 징계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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